피해자가 되지 않고 피해자의 심리를 이해하기, 가해자가 되지 않고 공격본능을 해소하기.

이것은 필자가 초등학교 때 간혹 사용했던 방법이다.

 

초등학교 때 중상해를 입어 얼굴 모양이 훼손되는 사고를 겪은 후로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며 피해를 실제를 겪는 일이 많아서 잊고 있다가, 몇 년 전 얼굴의 장애를 수술로 치료한 후에는 다시 피해자의 입장을 겪는 일이 적어지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생각하다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데 성공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친한 친구나 지인에게 가해자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된다. 없으면 그냥 신체적으로 약해보이는 사람한테 해달라고 하면 된다. 예를 들면 타고난 근육질의 남자가 얻어맞는 남자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 남자가 늘 바보로 보이기 때문에 더 때리고 싶어져서 폭력사범이 될 위험이 높은 경우, 자신이 범죄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피해자의 입장을 몇 번 겪고 아픔을 느껴보면 되는데, 친한 친구에게 자신을 증오하며 때리는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된다. 물론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하고 이런 내용을 문서로 작성까지 해두면 완벽하다.

 

실제로 피해를 겪는 경우는 피해보상이 되지 않으면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지만, 역할극을 통해서 겪어보면 지속되는 트라우마 없이 피해자의 아픔을 느끼게 되어 별 문제 없이 자신이 가해자 입장이 되는 걸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피해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잊게 되는데 그때마다 역할극을 반복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는 학습효과로 인해 잊어버리지 않게 되고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균형이 잡힌 시각으로 살 수 있고 트라우마도 전과도 없는 성년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게될 것이다.